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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불교학 (2,165건)

랑카중심주의와 남방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
랑카중심주의와 남방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
황순일(Hwang, Soonil)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145-173 (29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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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는 자신들이 유지하고 보존해 온 빨리 삼장(tipiṭaka)에 대한 절대적인 권위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위치를 확립시켰다. 남방불교는 오랜 역사 속에서 빨리 삼장(tipiṭaka)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체계적으로 전승하는 것을 통해 오늘날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여기에는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불교계와 학계 전반에 만연해 있는 랑카중심주의(Lanka Centric Attitude)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랑카중심주의란 불전의 전승과 교단의 권위에 있어서 스리랑카의 불교와 교단을 최우선시하는 전통을 말한다. 스리랑카 마하위하라(Mahāvihāra)의 오랜 노력을 통해 전승된 빨리 삼장(tipiṭaka)을 사실상 부처님의 말씀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마하위하라(Mahāvihāra)의 비구계 전통을 마힌다(Mahinda)로부터 중단없이 이어지는 가장 순수한 수계전통으로 받아들인 후 이를 통해서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에 광범위하게 전파된 남방 테라와다 불교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오늘날 불교학계에도 만연해 있어서, 빨리 삼장에 사용된 언어와 교리에는 권위와 전통을 부여하고,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빨리 문헌들의 언어와 교리에 대해서는 버네큘러(vernacular)라고 하여 그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남방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가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있어서 랑카중심주의가 생겨난 복잡한 역사적 종교적 배경을 태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동남아시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빨리 문헌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발굴된 최신문헌들을 통해 소개하면서, 지역 불교의 입장에서 남방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를 재평가해보려고 한다. 이를 통해 빨리 삼장의 권위와 정통성에 가려진 남방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의 참모습을 드러내면서 현재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빨리 삼장(tipiṭaka)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새롭게 평가하고자 한다.
산스크리트 nominal style의 분석을 통한 『寶性論』 제1장 제27송의 해석과 번역
산스크리트 nominal style의 분석을 통한 『寶性論』 제1장 제27송의 해석과 번역
우제선(Woo, Jeson)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241-265 (25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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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性論』 제1장 제27송은 “모든 중생은 如來藏”이라는 교설과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여래장사상 연구에 매우 중요한 게송이다. 현대 불교학계에서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인 다카사키 지키도(高崎直道)가 1966년에 제27송을 英譯한 이래, 다수의 학자가 그들의 저서나 논문에서 이 게송을 다루어 오고 있다. 그러나 다카사키의 영역을 포함한 기존번역의 경우, 그 내용이 모호하여 『보성론』의 저자가 이 게송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 이유는 제27송에 나타나는 여래장, 법신, 진여, 종성과 같은 난해한 개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게송의 표현방식인 산스크리트 nominal style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먼저 제27송의 nominal style을 일반문체로 바꾸어 말의 표현 때문에 생기는 해석상의 어려움을 해소한 후, 이 게송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nominal style 형태를 취하고 있는 몇 가지 산스크리트 문장을 실례로 들고, 이 문장들의 명사식 표현방식을 어떻게 ‘주어+술어’ 관계의 문장형태로 바꾸어 쓸 수 있는지 알아본다. 둘째, 산스크리트 원전에 티벳역 및 기존의 주요 번역들을 대조 분석하여, “모든 중생은 여래장”이라는 전체 맥락에서 제27송의 각 句가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는가를 검토한다. 이 논문의 최종목표는 이러한 검토를 바탕으로 제27송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가 소통될 수 있는 새로운 번역을 제시하는 것이다: “중생은 부처의 지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心이 본래/본성상 청정하다는 점에서 중생은 부처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부처는 중생의 佛種姓=佛性의 果라고 가설되기 때문에, 모든 중생은 여래장이다.”
구양경무(歐陽竟無)의 초기 사적(事跡) 고찰
구양경무(歐陽竟無)의 초기 사적(事跡) 고찰
권택규(Kwon, Taek-Kyu)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295-322 (28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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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경무(歐陽竟無)는 금릉각경처를 세운 양인산(楊仁山)의 학문적 유산을 이어 받아 지나내학원을 창설하고 근대 중국불교학을 정립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그는 강서성(江西省)의 경제적으로 유족하지 못한 전형적인 재지신사가문에서 태어났다. 구양 경무의 조부, 부친, 숙부들은 모두 과거를 통해 상층신사지위를 얻었고 교육을 통해 뛰어난 고문실력을 갖추었지만 정상적인 중앙관직에 취임하지 못하고 미관말직이나 막료로 전국을 전전하였다. 숙부 구양욱(歐陽昱)은 막료로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도 일찍 상부(喪父)한 구양경무를 직접 양육・교육하고 강서성에서 신교육을 보급하고 잠상(蠶桑)을 장려하는 등 사회적 실천에도 힘썼다. 이는 근대적 지성인의 현실참여의식과 전통 신사계층의 사회적 책무관념이 결합된 것으로서 후일 구양 경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구양 경무는 고향에서 경학과 문학 등의 전통교육을 받은 후 강서성 남창(南昌)의 경훈서원(經訓書院)에서 경세학과 서학 등의 신학문을 섭렵하였다. 정치운동의 파고가 당시 지식인층을 휩쓰는 와중에 구양경무는 오히려 육왕심학을 통해 인간 내부로 시각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는 이후 구양 경무가 불교로 전향할 수 있었던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 다른 한편 고향에서 학교를 설립하여 새로운 교육방법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교육 이념을 실천하였다. 이는 숙부 구양 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환기를 살았던 신사계층으로서의 자각을 보여준다. 동시에 새로운 교육체계를 통해 중국불교를 개혁하려 했던 양인산의 의도에 부합하여, 구양 경무가 양인산의 학문적 적통을 이어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문헌 비평적 입장에서 본 니카야와 아함
문헌 비평적 입장에서 본 니카야와 아함
정진일(Chung, Jin-il)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97-144 (48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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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불교전적은 수록된 내용에 따라 세 분야로 나누어 經・律・論의 三藏으로 그리고 문학적인 유형에 따라 九部 내지는 十二部로 분류된다. 이러한 두 분류방법, 즉 三藏과 九部・十二部가 정립된 정확한 시기 및 상호관계 내지는 선후관계 그리고 구체적인 발전단계는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팔리 티피타카 외에는 완벽히 구비된 三藏이 현존하지 않으며 전승과정에서의 添削과 再編을 배제할 수 없다. 전승부파에 따라 結集내용이 法과 比尼로 二分되는 경우와 經藏, 律藏 그리고 論藏으로 三分되는 경우가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法과 比尼에 마트리카가 추가되어 정립된 결과가 經・律・論 三藏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經藏의 경우 그 안에 수록된 설법의 분류기준으로 전승부파에 관계없이 길이, 내용 그리고 法數의 세 범주가 적용된다. 그에 따라 經藏이 長部, 中部, 相應部, 增支部 또는 長阿含, 中阿含, 雜/相應阿含, 增一阿含으로 분류된다. 그 외의 전적은 별도로 屈陀伽 즉 小部라고 하는 범주하에 분류된다. 小部의 경우 전승부파에 따라 經藏의 일부를 이루는 경우와 經藏의 전적과는 별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 小部를 구성하는 전적의 내용도 부파 또는 부파 내의 전승계통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論藏의 경우에도 양상은 비슷하다. 九部 내에 추정되는 발전단계 그리고 九部에서 十二部에의 전개는 三藏에 포함되는 전적의 증가와 다양화 그리고 그와 동반하는 편성과정을 반영하는 듯 하다. 전체적으로 자료가 미흡하고 성립사상 불명한 점이 많은 이유로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현존하는 자료에 입각하여 각 부파가 전하는 佛說의 結集배경과 三藏의 성립 그리고 修多羅藏을 구성하는 니카야와 아함의 형성과정을 槪觀함으로써 佛典成立史 내지는 流通史에의 새로운 접근을 위한 기반의 확립을 모색해 본다.
현대 한국에서 시도된 초기불교의 재구성
현대 한국에서 시도된 초기불교의 재구성
이영진(Lee, Youngjin)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209-239 (31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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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기불교 연구의 주된 경향은 특히 1990년대 이후 국제 표준에 맞추지 못하고 폐쇄적인 형태로 발전하여 세계 시장으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인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연상하게 한다. 이 폐쇄적인 경향의 근저에는 특정한 전통이 스스로에게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주장한 바에 대한 순진한 믿음이 깔려있다. 예를 들면, “‘빨리’(Pāli)는 붓다가 사용했던 언어인 마가다어(Māgādhī)이고, ‘니까야’(Nikāya)는 역사적 붓다 혹은 그 제자들의 육성 혹은 원음(原音)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위빠사나’(Vipassanā)는 붓다가 깨달음을 실현한 방법이자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결여한 순진한 믿음을 바탕으로, 텍스트를 대상으로 종교적으로 바람직한 혹은 특정한 전통의 주장에 순응하는 해답을 구하는 경향이 바로 한국 초기불교 연구의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명명될 수 있다. 본 논문은 현대 한국에서 시도된 초기불교연구를 ‘갈라파고스 증후군’과 ‘그 극복을 위한 노력’이라는 두 축으로 재구성해보았다. 이 작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일어난 초기불교연구의 주요 사건을 시대적으로 정리하는 ‘연대표’를 염두에 두고 기술함으로써, 특정한 전통이 스스로에게 권위를 부여하고자 하는 주장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없이 진행되었던 국내 초기불교 연구가 세계학계의 담론과 흐름으로부터 얼마나 괴리되었던 것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소수의 학자들이 때로는 독자적으로 때로는 세계학계의 담론에 근거를 두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는지도 다루었다.
Skanda, The Multifaceted God: Skanda in Korean Buddhism and Beyond
Skanda, The Multifaceted God: Skanda in Korean Buddhism and Beyond
김수정(Sujung Kim)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51-96 (46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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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신중탱화에서 중요하게 부각된 위태천의 도상을 중심으로 하여, 한국 불교에서의 위태천 신앙에 대해 고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한편으로는 한국불교 내에서 어떻게 위태천 신앙의 변모해 왔는지에 대해 살펴보며, 이와 동시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적, 시간적 영역을 교차하며 위태천의 신격이 어떤 종교적 상징성을 갖고 기능해 왔는지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보이는 스칸다의 예를 살피며 (인도,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비교 고찰한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공시적 관점에서 중국화된 위태천 신앙이 한국의 위태천 신앙과 도상에 큰 영향을 끼쳤고 조선시대 신중탱화에서 중요한 신격으로 변모하는데 기여를 했지만, 통시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고대 인도 스칸다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 위태천의 상징성과 종교적 역할 또한 조선후기 신중탱화 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밝힌다. 또한 이 논문은 위태천이 단순한 호법 신중의 하나로 기존에 이해되어 온 것과는 달리, 불교 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종교 전통, 그리고 아시아에서의 불교 전통 전체에서 볼 때, 중요한 신앙의 한 축을 이루었음을 살핀다.
근대 초기불교 연구사의 한 단면
근대 초기불교 연구사의 한 단면
심재관(Shim, Jaekwan)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175-208 (34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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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논쟁적인 관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위 ‘빨리 근본주의(Pāli Fundamentalism)가 어디에서 기원했으며 어떻게 전개되어왔는가를 다소 넓은 불교연구사적 맥락에서 기술하고자 했다. 빨리 근본주의를 빨리문헌 지상주의나 빨리문헌 청교도주의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빨리어가 붓다가 사용했던 언어이거나 혹은 그에 가장 가까운 언어로서 그 언어로 작성된 불교문헌들이 붓다의 실제언어나 그의 교법을 가장 정확히 담고 있으며, 따라서 그 문헌들을 통해 초기불교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초기 빨리성전협회의 학자들로부터 시작하여 거의 논박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데, 그것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빨리어에 대한 연구 자체가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천천히 지속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20세기 초반의 연구들이 모두 빨리성전협회의 학자들과 같이 빨리어가 불설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는 전통적인 관념과 과도한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뱅 레비Lévi나 뤼더스Lüders 등에 의해 빨리어의 발전단계에 대한 힌트가 제시되었고, 이러한 연구가 빨리어에 대한 상좌부의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었다. 그 언어의 특성과 역사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재검토된 것은 2차대전 후이며 주로 독일과 영국의 학자들, 벡헤어트Bechert, 폰 힌위버von Hinüber나 노먼Norman과 같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초기불교언어에 대해 훨씬 정밀한 논의가 진전되었다. 특히 폰 힌위버에 의해 빨리어는 마가디와 같이 특정지역에서 유통되던 자연언어가 아니라 불멸 이후 훨씬 뒤에 여러 지역의 언어적 특성이 혼합된 인공어라는 잠정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빨리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20세기 후반 동남아시아 불교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가 도입되며 상좌부 전통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변화되었다. 문헌학을 통해서 파악된 불교와 현대 동남아 상좌불교의 커다란 괴리가 그 계기가 된 것이며, 이를 통해 상좌불교의 위상과 그들이 만들어냈던 빨리어와 빨리문헌의 권위 또한 재검토되었다.
14세기 티벳불교의 논쟁적 이슈들
14세기 티벳불교의 논쟁적 이슈들
조석효(Jo, Sokhyo)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267-294 (28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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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 불교는 7세기 경 인도로부터 전래되었고, 9세기 훼불(毁佛)이 있은 후, 10세기 말에서야 다시 꽃을 피우게 된다. 그래서 11세기는 티벳불교사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기 무렵 다량의 인도 딴뜨라 불교 텍스트가 유입・번역되었고, 14세기경까지 다양한 역사적 층을 지닌 텍스트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이는 교파 간 상이한 경전 해석학을 통해 교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14세기의 학술적 배경에서 조낭빠(Jo nang pa)의 교파적 입장을 잘 보여주는 텍스트가 조낭빠 학자 냐온 뀐가?y(Nya dbon Kun dga dpal, 1285~1379. 이하 냐온)이 저술한 『마음의 의혹을 제거함: 기(基)・도(道)・과(果)에 관한 의문에 대한 답변』(이하 『답변』)이다. 『답변』에서의 조낭빠의 교파적 입장 중 하나는 실재주의적 공 해석 즉 타공(他空, gzhan stong)이라는 해석에 의해 지지되는 닝마빠(Rnying ma pa) 딴뜨라에 대한 비판이다. 이 논점은 또한 11세기 이후 티벳불교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판적 검토들이 14세기까지도 활발히 전개되었음을 보여주는 이슈이다. 왜냐하면 냐온은 『답변』에서 11세기 대학자들의 『전도(顚倒)된 진언승(眞言乘, Mantrayāna)에 대한 논박』(Sngags log sun byin)이라는 텍스트들을 이용하여 산스끄리뜨 사본(rgya dpe)을 둘러싼 종교 전통의 정통성의 기준과 텍스트 비평이라는 이슈를 제기함으로써 닝마빠 딴뜨라의 정통성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 때문이다.
[서평] 케이트 크로스비. 『상좌부 밀교: 동남아시아의 잊혀진 명상전통에 대하여』
[서평] 케이트 크로스비. 『상좌부 밀교: 동남아시아의 잊혀진 명상전통에 대하여』
심재관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323-329 (7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Why Change Is the Only Constant: The Teachings on Momentariness Found in Xuanzang’s Translation of the Abhidharma Treatises of Saṅghabhadra
Why Change Is the Only Constant: The Teachings on Momentariness Found in Xuanzang’s Translation of the Abhidharma Treatises of Saṅghabhadra
Ernest Billings (Billy) Brewster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6권 제1호 / 2021 / 1-49 (49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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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학승 현장(玄奘, 602?-667)이 한역한 아비달마 문헌 중, 5세기 인도 논사 중현(衆賢, Skt. Saṅghabhadra)이 지은 찰나멸 논증은 불교 고유의 찰나멸론을 엄밀하고 상세하게 변호하고 있다. 본고는 현장의 한역으로만 전하는 중현의 저작 두 본, 『아비달마순정리론(阿毘達磨順正理論, Skt. *Abhidharmasamayapradīpikāśāstra)』과 『아비달마현종론(阿毘達磨顯宗論, Skt. *Abhidharmasamay-apradīpikāśāstra)』에서 찰나멸을 논의하는 몇몇 구절을 고찰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중현은 아비달마의 교리인 유위법(有爲法, Skt. saṃskṛta-dharma, 무한한 “원인과 조건(因緣, Skt. hetu-pratyaya)의 결과로 존재하는 개별적 실체) 을 활용하여 현실세계의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특징이 바로 변화라는 철학적 해석을 구축하였다. 현장 및 그의 당(唐) 대 제자들은 당 문헌들의 세심한 번역과 주석을 통해 유위법의 네 가지 분위(分位, Skt. avasthā)를 논구하면서 ‘하나의 유위법이 사멸할 때 바로 다음 찰나에 자신과 동류의 또 다른 유위법을 작동시킨다’는 명제를 지지하기 위해 중현의 주장을 재고하였다. 본고는 문헌비평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중현의 저작에 대한 현장의 대역(對譯), 그리고 당(唐) 대 제자들의 주석들이 중국 불교에서 찰나멸론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추적하였다.
知訥과 朱熹의 倫理思想에 대한 比較分析
知訥과 朱熹의 倫理思想에 대한 比較分析
김종용(Kim, Jong Yong)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67-9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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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윤리사상의 근간에는 儒·佛의 사상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한국 철학의 중심에는 단연 지눌(知訥, 1158-1210)과 주희(朱熹, 1130-1200)의 사상이 至大的이다. 그들의 사상은 한국 철학의 전반에 영향을 주었으며, 윤리학 또한 그중 하나이다. 이들의 윤리학적 논리는 ‘인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물음의 해답은 心性論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심성론의 해석 위에서 윤리학의 이론과 방법론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에 본 논문은 한국의 윤리학적 근거를 추적하기 위해 두 인물의 윤리학을 심성론을 중심으로 비교분석 하였다. 그 결과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었다. 첫째, 두 이론 모두 인간은 선험적으로 윤리적 기준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눌은 眞心이 곧 空心임을 깨달아 이에 혼연히 드러나는 空寂靈知로 말미암는 윤리적 판단을, 주희는 마음[心]의 主宰로 말미암는 性=理가 윤리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보았다. 둘째, 두 인물 모두 순수한 인간 그 자체로는 윤리적 행위가 불가하다고 보았다. 지눌은 진정한 윤리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解悟를 전제로 하였고, 주희는 정당한 공부의 과정 없이 곧장 도덕적 自覺 또는 도덕적 知覺에 이르려는 것은 불가하다 말하고 이에 居敬涵養의 공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셋째, 지눌의 윤리적 행위의 논리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만물과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온다. 이에 지눌의 윤리적 행위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질로 들어간다면 곧 자신을 돕는 것이며[自利利他], 만물을 모두 소중히 여기는 것 또한 같은 논리이다. 하지만 주희는 이러한 物我爲一의 개념에 의한 윤리적 행동을 비판한다. 주희는 만물과 내가 하나인 경지에 이르게 되면 仁을 구하고자 하는 이는 공부를 어디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게 되며, 仁은 自心의 이치인데 남과 나의 구분이 없게 되면 누가 주체가 되어 누구를 사랑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하였다. 넷째, 지눌의 윤리적 판단은 공적영지에 의한 판단으로 이러한 판단은 무위적인 것으로 이성적 판단이 아닌 직관적 판단에 해당한다. 반면 주희의 윤리적 판단은 心에 의한 자율적 행위로, 심의 주재에 의한 이성주의적 판단에 해당한다.
원효의 화쟁방법
원효의 화쟁방법
김영일(Kim, Yeong Il)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37-65 (29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초록보기
원효(元曉, 617-686)의 ‘화쟁사상’ 중에서 핵심에 해당하는 ‘화쟁방법’에 관한 연구는 20세기 후반에서부터 적지 않은 연구성과가 쌓여있다.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특히 원효가 ‘옳기도 그르기도 하다’고 판단을 한 경우에 사용한 화쟁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본고는 원효가 실제로 남겨놓은 글과 선학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 경우에 사용한 화쟁방법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첫째, 원효의 현존본에 남겨진 ‘사례(事例)’들을 통해서 ‘옳기도 그르기도 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경우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무량수경종요』에서는 매우 간략한 형태로 남겨져 있고, 『기신론소』에서는 여기에 추가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열반종요』에서는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겨져 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서, 원효가 제시한 ‘판단조건’과 ‘무애법문’을 자세히 논의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둘째, ‘판단조건(判斷條件)’이란, 이러한 유형의 판정을 내릴 때 ‘말을 그대로 취하면’과 ‘고정된 집착을 아니 하면’과 같이 사전에 내건 조건을 말한다. 원효는 성전에 쓰는 언어가 진리를 가리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는데, 이러한 입장에서 진리를 표현하는 말씀을 듣는 사람은 그 언어에 얽매이지 말고 진리 자체를 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조건을 사전에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무애법문(無礙法門)’이란, 이러한 유형의 판정을 내릴 때 제설의 근본적인 화해를 위하여 원효가 제시한 법문을 말한다. 이러한 무애법문에는 2가지가 있는데, 유무자재의 논리는 석가모니께서 창안한 연기법이 중도의 논리로 발전한 것을 원효가 화쟁에 사용한 것이고, 긍부자재의 논리는 인도 고전철학에서 기원하고 석가모니께서 사용한 ‘사구의 논리’를 원효가 화쟁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遊天台山賦」를 통해 본 孫綽의 사상
「遊天台山賦」를 통해 본 孫綽의 사상
손진(Son, Jin)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131-157 (27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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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시대의 불교는 전통적인 중국사상과 불교를 동시 병행적으로 보지 않으면, 그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동진 시대의 사대부가 불교와 三玄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파악하였는가를 해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과제에 대하여, 동진시대의 불교적 지식인의 전형으로 불리는 孫綽에 착목하여, 동진시대 불교적 지식인의 불교사상과 불교신앙의 일면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손작의 「遊天台山賦」를 중심으로 그가 어떠한 사상적 배경 속에서 ‘천태산에서 노닌 부’를 지었는지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유천태산부」의 사상적 배경의 중심으로 당시 유행하였던 불교의 반야사상과 함께 유가ㆍ도가ㆍ신선사상 등 다양한 개념이 원용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았다. 「유천태산부」에 보이는 손작의 종교적 관심은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의 기반이 되는 ‘불교적 세계관’이 중심이 되고 있다. 손작은 「유천태산부」에서 스스로가 관념론에만 머물지 않으면서, 성인을 포함한 體道者의 경지와 일치한다고 보았다. 그는 유불도 삼교에 대해서 ‘도’를 체득하는 것으로 종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유교적 성인과 불, 노자는 동일한 지평에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손작은 그러한 이상적 경지를 단순히 이지적으로 파악한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고자 다양한 상대적 대립을 극복하려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노우에 엔료의 진여불교론 전개에 대하여
이노우에 엔료의 진여불교론 전개에 대하여
이태승(Lee, Tae Seung)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207-23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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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엔료는 폐불훼석의 탄압을 겪은 근대기 일본의 불교계가 새롭게 회생하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16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로 다양한 학문적 영역을 개척한 그는 특히 불교의 분야에서도 많은 저술로 불교의 위상을 공고히 하였다. 불교와 관련된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는 도쿄대학에서 서양철학의 연구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진리탐구의 입장에서 서양의 기독교를 비판하고 나아가 불교의 역사를 전종파적 입장에서 체계화 시키고자 하였다. 특히 그가 서양철학의 연구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재발견한 데에는 『대승기신론』에 근거하는 진여의 개념이 주요한 역할을 하였다. 곧 서양철학의 최고봉의 입장으로서 물심동체론의 사상적 입장은 불교의 천태사상에 근거하는 진여즉만법의 입장과 상통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진여는 일체만물의 근거 내지 본성으로서 불가지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 진여의 개념으로 불교의 진리를 확신한 엔료는 진여의 개념을 후대 자신의 불교체계 속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간주하고 그 교학적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엔료는 불교의 모든 종파에서 강조하는 핵심개념이 진여 개념이 변용되어 나타난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진여에 대한 엔료의 입장을 ‘진여불교론’이라 명명하고, 본고를 통해 그의 저술 속에 나타난 진여의 개념의 역사적 전개를 고찰, 정리하였다.
인도 사상에 있어 표현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언어표현
인도 사상에 있어 표현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언어표현
박기열(Park, Ki Yeal)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9-36 (28 pages)
인문학>불교학 / KDC : 종교 > 불교 / KCI : 인문학 > 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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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주요 논지는 제2장과 제3장으로 구성된다. 제2장에서는 구 니야야 학파의 지각의 정의 중에 서술되는 “표현할 수 없는 것(avyapadeśya)”이라는 용어를 둘러싼 불교와의 논쟁을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디그나가의 지각의 정의 중에 지각(pratyakṣa)과 분별의 배제(kalpanāpoḍha)라는 용어를 둘러싼 니야야 학파와의 논쟁을 살펴본다. 니야야 학파는 지각을 표현할 수 없는 무분별지와 표현할 수 있는 분별지라는 두 종류를 인정한다. 그러나 불교는 지각을 표현할 수 없는 무분별지만 인정한다. 니야야 학파의 견해로서는 바츠야야나와 웃됴타카라의 입장을 정리하고, 불교 측이 비판하는 논리를 검증한다. 또한 불교의 견해로서는 디가나가의 입장을 정리하고, 니야야 학파 측이 비판하는 논리를 검증하는 동시에 카마라쉬라의 재반론의 논리를 분석한다. 본고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제4장에서는 필자는 전반부의 논지를 기반으로 각 학파의 표현할 수 없는 지각이 가지는 논리의 자기모순성을 실험적으로 지적한다. 우선 불교 측의 자기모순성에 관해서는 다르마키르티의 지각 정의에 등장하는 “착각이 없는 것(abhrānta)”을 디그나가가 니야야 학파의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는 한정사를 비판하는 논리의 잣대로써 검증한다. 이어서 니야야 학파 측의 자기모순성에 관해서는 표현할 수 없는 지각을 다음 세 가지 점에 주의해서 살펴본다. 첫째, 지각이란 실체, 속성, 운동에 대한 인식이라는 점. 둘째, 지각은 보편 내지 특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 셋째, 그 보편과 특수가 대상에 내속하는 것이 아닌 명칭으로서 보편과 특수라는 점. 결론적으로 필자는 니야야 학파의 표현할 수 없는 지각은 실체, 속성, 운동에 내속하는 보편 내지 특수를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것을 전제로 하는 표현할 수 없는 지각의 생기는 논리상 자기모순이라고 결론짓는다.
조선후기 선리논쟁의 양상과 성격의 고찰
조선후기 선리논쟁의 양상과 성격의 고찰
김호귀(Kim, Ho Gui)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99-12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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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 백여 년 이상 지속되었던 선리의 논쟁은 한국선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백파의 『선문수경』에 대하여 초의가 『선문사변만어』에서 비판했던 주제는 임제삼구와 관련한 삼종선의 배대, 삼처전심, 조사선과 여래선의 선문오종의 배대, 조사선과 여래선의 유래, 격외선과 의리선, 살인도와 활인검, 진공과 묘유 등 일곱 가지였다. 한편 우담홍기는 초의와 별도로 백파의 견해에 대하여 비판한 점은 삼처전심, 조사선과 여래선 및 의리선과 격외선, 살인도와 활인검, 삼구와 일구의 관계 등 네 가지였다. 그리고 백파의 제5세 법손이었던 설두유형은 백파의 견해를 옹호하면서 초의와 우담의 비판에 반박하였다. 설두는 초의에 대해서는 조사선과 여래선, 삼처전심과 이선, 權에 즉하여 實을 해명하는 것, 임제의 제삼구는 의리선, 살과 활, 선종오가의 배열, 진공과 묘유 등 여덟 가지였다. 또한 우담에 대해서는 삼처전심, 여래선·조사선 및 의리선·격외선, 살인도와 활인검, 삼구와 일구의 관계 등 네 가지였다. 또한 禪·敎·律을 겸비했던 축원진하는 기존의 오랜 논쟁에 대한 종합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진하는 이미 제기된 의문점을 해소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선리논쟁의 의미를 긍정적인 측면으로 유도하려고 하였다. 조선후기에 출현했던 이들 선리의 논쟁의 성격은 한국선종사에서 다양한 주제에 걸쳐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심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선의 특색을 잘 드러내준 사건이었다. 이 선리논쟁은 임제선종이 주류를 형성해왔던 한국선의 정체성과도 무관하지 않은 주제였다.
유식과 여래장 사상의 융합
유식과 여래장 사상의 융합
안성두(Ahn, Sung Doo)
한국불교연구원 / 불교연구 제54권 제1호 / 2021 / 159-206 (4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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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유식사상과 여래장사상의 융합이 불교사상사에서 처음으로 분명히 드러난 眞諦(Paramārtha, 499-569)를 통해 그 융합의 양태가 무엇을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이런 진제의 이해가 후대의 티벳 불교에서 소위 他空(gzhan stong)설이 보여주는 융합의 양태와 어떤 점을 공유하고 있고 어떤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진제의 여래장 해석이나 삼성설 해석에서 가장 큰 연결고리는 진실성의 두 측면 중에서 불변이 진실성/진여를 자성청정심과 연결시키고 이를 매개로 해서 아말라식과 여래장 개념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진제에게 있어 여래장 개념의 포섭은 유식학파의 개념을 사용하여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소극적인 것이다. 이는 진제가 활동했을 당시 인도불교의 사상사적 맥락에서 볼 때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그럼에도 진제는 『불성론』 등의 저작에서 『보성론』을 활용했다고 지적되듯이 유식사상의 맥락에서 여래장 사상의 함축성을 포용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티벳불교의 타공설을 논의할 때, 나는 여래장사상과 삼성설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 타공론자들의 관점을 비교해서 제시했다. 그럼으로써 타공설이 하나의 흐름이 아니며 유식과 여래장 문헌에 대한 다양한 해석관점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초의 ‘타공론자’로서 진제의 특징적 사고는 삼성설에서 불변이 진실성을 분별성과 의타성의 비존재로 해석한 것에 있다. 이는 다른 유식논서에서의 진실성의 정의와 비교해 다른 점으로서, 우리는 이 해석이 후대 될포파의 타공설과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진제는 여전히 유식사상가로서 될포파처럼 이를 유위법을 완전히 초월한 무위법으로 간주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진제의 해석이나 될포파의 해석은 진제 이후 동아시아와 티벳불교에서 진행된 여래장 사상의 소위 ‘기체론적’ 전개와 관련하여 유사한 사상적 패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차크라삼바라탄트라』 (Cakrasaṃvaratantra)의 성립 연구
『차크라삼바라탄트라』 (Cakrasaṃvaratantra)의 성립 연구
방정란(Bang, Junglan)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5권 제1호 / 2020 / 29-5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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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교 전통 가운데 삼바라(Saṃvara, 혹은 Śaṃvara) 전통은 분노존의 형태인 차크라삼바라(Cakrasaṃvara)로 화한 헤루카(Heruka)를 주존으로 삼는다. 이 전통에 속한 경전들 가운데 가장 초기에 성립된 핵심 경전인 Cakrasaṃvaratantra(이후 CaSa)는 요기니탄트라(Yoginītantra) 계열의 경전이다. CaSa를 필두로 삼바라 경전군에는 열두 개 이상의 탄트라가 현재까지 전해지며, 그 영향력은 인도를 넘어 네팔, 티벳은 물론, 몽골 등지로 뻗어나가 현재까지도 살아 있는 전통으로서 수행되어 오고 있다. CaSa라는 밀교 경전의 발생을 이해하기 위해서 요가탄트라에서 요기니탄트라로의 전환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밀교 경전인 Sarvabuddhasamāyogaḍākinījālaśaṃvara(이후 SaBuSa)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SaBuSa와 CaSa의 시작 게송들부터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 유사 구절의 분석을 통해 SaBuSa에서 CaSa로 이행되는 밀교 경전의 발전 및 문헌 개정 과정의 일면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CaSa의 주석 가운데 산스크리트 원문이 전해지는 초기 주석들인 Jayabhadra의 Pañjikā, Bhavabhaṭṭa의 Vivṛti, 그리고 Kambala의 Sādhananidhi의 주해를 중심으로 CaSa라는 경전 성립의 층위를 추적할 수 있는 증거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문헌들은 인도 밀교사에서 CaSa가 지니는 독특한 위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원문의 전체 편집은 물론 현대어 완역도 아직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본고는 교정, 출판되지 않았던 원문과 현대어 초역을 함께 시도하여 CaSa의 권위를 정립하기 위한 저자들의 주해를 분석해 본다. 이와 더불어 CaSa가 주요 밀교 전통의 하나로서 자리매김하는 시기를 주석가들의 연대 문제와 함께 살펴보기 위해, 이 문헌들이 티벳역 되는 시기와 관련된 진술을 전하는 후대 티벳 사료들도 함께 검토해 본다.
악인의 저작에서 암흑의 텍스트로
악인의 저작에서 암흑의 텍스트로
함형석(Ham, Hyoung Seok)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5권 제1호 / 2020 / 1-27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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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교의 성전인 베다(Veda)에 대한 불교도들의 비판은 『떼윗자숫따』(Tevijja Sutta)와 같은 초기경전에서부터 발견되며, 이는 6세기까지 주로 베다를 지은 선인(ṛṣi)들의 자질을 문제 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하지만 미망사(Mīmāṃsā)학파가 불교의 주요 논적으로 등장한 이후, 다르마끼르띠(Dharmakīrti, 7세기)의 저작 『쁘라마나바르띠까』(Pramāṇavārttika)에서부터 불교도들은 기존의 베다 비판 방식을 버리고 베다의 불가해성을 증명하여 베다의 권위를 비판하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인도불교도들이 베다를 비판한 방식의 전환이 어떠한 배경 속에서 이루어져 있는지를 탐구하고자하는 문제의식 하에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7세기 미망사학파의 논사 꾸마릴라(Kumārila)가 그의 저작 『슐로까바르띠까』(Ślokavārttika)에서 개진한 인식의 본유적 타당성(svataḥprāmāṇya) 이론을 분석하고 다르마끼르띠의 베다 비판 방식을 꾸마릴라의 베다로부터 일어나는 인식의 타당성 증명 방식과 연관지어 독해한다. 처음 두 절에서는 우선 『미망사쑤뜨라』(Mīmāṃsāsūtra)와 『샤바라의 주석』(Śābarabhāṣya)에 암시되어 있는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슐로까바르띠까』에 이르러 인식의 본유적 타당성 이론으로 확장되었는지를 탐색하고 그것이 어떻게 베다의 타당성을 보증하는데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후 마지막 절에서는 다르마끼르띠의 베다 비판의 특징적인 논의들이 꾸마릴라의 인식의 본유적 타당성 이론과 함께 읽혔을 때, 다르마끼르띠의 주장이 꾸마릴라의 이론을 역으로 이용하여 베다의 무의미성을 논증하는 행위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보이고자 하였다.
『유식이십론』 타심지 문제의 인지과학적 해명
『유식이십론』 타심지 문제의 인지과학적 해명
정현주(Chung, Hyun Joo)
불교학연구회 / 불교학연구 제65권 제1호 / 2020 / 87-11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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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유식이십론』에서 실재론자가 제기하는 타심지[他心智, paracittavidāṃ jñānam] 문제와 세친(Vasubandhu)의 해명을 움베르또 마뚜라나(H. Maturana)의 신경생물학적 연구 성과에 의거해 분석・검토하여 논서가 소취・능취 분별[grāhya-grāhaka vikalpa]의 제거라는 일관된 정합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나아가 기존 문헌학적 연구의 한계에 대한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는 데 있다. 외경 실재론자가 제기하는 타심지 문제는, 유식무경[vijñapti-mātra]을 주장할 때 “타자의 마음을 아는 자의 지식”이라는 용어에서 드러나는 자・타 관계의 논리적 모순을 의미한다. 우드(T. E. Wood)나 야마베(山部能宜)와 같은 동시대 연구자들의 의문도 이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타심지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실재론자의 문제제기와 여기에 내재한 이원론적 모순을 분석한다. 이원론적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의 초심리학(parapsychology)에 대한 자끄 모노(J. Monod)의 비판을 검토하고, 『자기생성과 인지』 등의 해명을 통해 이원적 세계를 마법처럼 꺼내놓는 관찰하기의 존재론을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세친의 해명과 입장을 분석한다. 세친은 자・타심과 관련하여 논서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1) 자・타심지는 대인관계적 영역에서 인지적 실체로 작용하는 능취・소취의 분별이다. (2) 집단적 훈습에 의한 식의 증상력으로 인해 상호 인식작용이 가능하다. (3) 인식작용은 대상(자・타심)으로 사현하는 심리적 영역만을 수반한다. (4) 이취 분별은 논리적 추론의 영역이며 여실하지 않은 지식의 영역이다. 따라서 자・타심지는 삼계의 하나이며 인지적 맹목을 함축하는 비문증 비유에 포괄된다. 이 결과는 유식무경의 양상이 인식작용에 의해서만 대상이 망상처럼 꺼내지는 방식에 준거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