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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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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포스트식민 관점에서 여행기가 번성했던 근대 유럽의 여행 서사와 그 공간성을 읽어내기 위한 주요 접근을 제시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근대 유럽의 여행 서사에 내재된 주요 수사와 모티브는 문명, 자연, 인종 및 과학 담론, 식민주의, 낭만주의/자연주의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지배적 여행 수사는 오늘날 대중 여행기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둘째, 근대 여행기에 재현된 비유럽 세계는 단순히 여행의 배경이라기보다는 여행 주체와 여행 대상 간의 권력 관계와 문화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이고 관계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여행 공간에서의 행위주체성을 메리 프랫이 제시했던 접촉지대와 문화횡단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셋째, 여행 주체의 위치성에 따라 여행 서사와 대상에 대한 시선이 상이하며, 여행 주체의 혼성적 위치는 자기 자신과 대상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가능케 하는 정치적 공간을 제시할 수 있다. ‘여행하는 자’와 ‘여행되는자’ 사이의 경계를 넘는 문화횡단은 현실에서의 지배적 권력 관계의 지리를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 글의 목적은 여행기와 지리서로서의 헤로도토스의 『역사』의 내용을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여행기로서의 역사의 특성을 사실성, 저술목적, 문학적 여행기와의 차별성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타자인식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는데, 먼곳에 위치한 타자의 타자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가 언급한 괴물인간은 르네상스 시기까지 아시아와 아메리카 지도에 표현되었다. 『역사』의 지리학적 내용은 조사방법, 지도제작, 그리고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통해 살펴보았다. 그의 조사방법은 수집한 모든 정보를 자신이 믿지 않더라도 기술하는 것이다. 그는 기하학적 추론에 의한 지도를 거부하고 탐사결과를 근거로 한 지도제작을 제안했다. 그는 나일강과 다뉴브강이 상호 대칭이라고 생각하고, 각 하천을 생활근거지로 하는 주민의 삶을 극단적인 환경결정론적 입장에서 기술했다.
이 연구는 17~18세기의 제주도 고지도의 하천 유로와 지명을 통하여 지도 계열을 분석하고, 지방 지도에 수록된 지리 정보가 군현지도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지도는 3계열의 유형으로 분류됨을 확인하였다. 첫째 유형인 「탐라도」계열의 지도 하천 유로가 13곳이 그려져 있으나 지명은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은 유형이다. 이중 「한라장촉」은 목판본 「탐라도」를 저본으로 그려졌다. 회화식 군현지도인 『해동지도』의 「삼현도2」와 1리방안지도인 『여지도』는 「탐라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고 읍치 일대를 보완한 것이다. 둘째 유형인「탐라지도병서」계열은 하천 지리정보가 가장 상세하게 묘사된 유형이다. 지도별로 유로 형태와 수록 지명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나, 「병서」를 바탕으로 지리 정보를 수정하여 제작된 지도로 보인다. 이 계열 지도 중 「삼현도2」는 「병서」를 모사한 것이다. 셋째 유형인 「좌표도」계열은 방안위에 그려진 지도이다. 초기 지도는 지방지도 위에 10리 방안이 그려졌다. 이에 반해 20리 방안에 그려진 『지도』는 북쪽으로 정치되면서 지리정보가 재구성되어 지방 지도와 내용상 많은 차이를 보인다.
최근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 확보나 정체성 구성 등과 관련해 지명의 역사적 장소성에 주목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 후기 제작된 현 대전 지역 관련 고지도를 중심으로 지도상에 재현된 장소 지명이나 경관의 명칭 등에 대한 역사지리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대전 지역은 조선후기 충청도의 회덕현(懷德縣)·진잠현(鎭岑縣) 그리고 공주목(公州牧) 동남부 등 세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이들 군·현의 고지도 상 지명을 총 정리하여 그 유형을 분류하고 필요한 경우 의미 읽기를 시도하였다. 군·현 단위 수준의 고지도 상 지명은 산과 물(水)로 대변되는 자연지명, 행정지명, 군·현의 중심지였던 읍치 관련 지명, 그 외 전통적 공간인식체계인 풍수 관련 지명과 지역사회의 주요한 역사문화경관 지명 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본 연구와 같은 미시적 수준의 역사지리적 지명연구가 타 지역에도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제피는 우리나라에서 향신료로서 제피의 소비는 추어탕 등 민물고기 요리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제피는 제피나무 열매의 껍질을 이용한 것으로 문헌조사와 현지조사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로 소백산맥을 중 심으로 동서 사면에 걸쳐서 이용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소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제피를 소비하고 있다. 광 주·전남지역에서 제피의 음식문화권은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상이하게 형성되고 있다. 제피의 소비지 역은 섬진강 유역이다. 영산강 유역에서는 제피의 사용 빈도가 매우 낮다. 화순군은 영산강과 섬진강의 유역이 공 존하는 지역으로 제피의 음식문화권이 중복되는 지역이다. 제피는 광주·전남 지역의 두 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는 영산강 문화권과 섬진강 문화권의 음식문화권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구분 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초기 수양관의 설립은 해외 선교사의 휴식처로 시작되었지만, 교회의 성장에 따라 교회건축과 더불어 수양관의 확대도 한국 대도시 주변에서 눈에 띄는 경관 중의 하나가 되었다. 수양관이 언제부터 많이 생겼고, 어디에 주로 분포하고, 소속 교회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본 연구를 통해 수양관 분포의 시간적 공간적 특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향후 추이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하였다. 가톨릭교회는 주로 도시와 도시 인근 시가화 지역에 수양관 역할을 하는 피정의 집이 주로 분포하고, 교구가 주체가 되어 관리하며,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신청을 받아서 활용하고 있었다. 개신교의 경우에는 농산어촌의 비시가화지역에 수양관이 주로 분포하며 교회가 운영하는 수양관이 대부분을 차지하나, 교회소속이 아닌 수양관도 있으며, 종교를 넘어서 펜션과 일반 캠프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까지 다양하였다. 수양관은 예측대로 경기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으며, 대형교회의 경우 대부분 수양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건물을 임대하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중 수양관을 보유한 곳은 세 곳에 불과하였다. 농어촌 교회가 일부 시설을 수양관으로 제공하는 것과 함께 수양관의 에어비엔비와 같은 숙박서비스, 시설의 고급화경향도 볼 수 있었다. 향후 청년인구의 감소와 청년교인의 감소, 수양관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수양관 수의 감소, 소 유주 변경, 기능변화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광역시 고려인 이주 아동은 일정 기간 가족 분거의 경험을 했으며, 한국 이주 후에는 가정·학교·일상생활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문화적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려인 이주 아동들은 부모와의 분거 및 자신의 한국으로의 이주 결정을 두고 부모와의 직접적인 협상과 타협의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주 아동들은 가족의 국제이주 결정을 두고 슬픔, 실망, 주저함 등의 다양한 정서적 표현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자신들의 행위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인 아동들은 가정, 학교, 아동센터, 놀이 공간 등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현지 공간을 친숙한 장소로 전환시키는 적극적인 정착생활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초국적 실천을 통해 본국과의 초국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초국적 이주자’에 해당한다. 고려인 아동들이 초국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이들이 한국 정착생활에서 경험하는 체류 자격의 불안정성, 언어 딜레마 등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전략의 하나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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