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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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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에는 곡강이 관류하는 선상지성 분지지형이 자리한다. 옛 흥해군의 터전으로서 내부에는 광활한 평야가 펼쳐진다. 흥해평야는 신생대 제3기 미고결 해성층을 모암으로 하는 두터운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토양은 비옥한 편이나, 과우지인데다 수원인 하천 대부분이 건천인 한편으로 우기에는 역으로 범람이 잦았다. 영농에 가해지는 이 같은 제약에도 흥해가 연해지방으로서는 보기 드문 곡창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체계적인 치수사업과 신라 이래 확충해온 지역 특유의 수리시설이 있었다. 집중호우시 다량의 토사를 경지에 쏟아 부은 다음 읍내로 치닫던 곡강 중류구간 북천의 예봉을 꺾기 위한 준 항구적 고안은 1802년에 송림의 형태로 구현된다. 군수 이득강이 북천 남안에 조성한 자연친화형 치수방책으로서 현지에서는 북천수라 불린다. 관개에서는 선단에 산재한 천연의 용천이 고대 흥해의 농업을 견인하였으며, 수전농업이 안착하면서 제언을 필두로 마른 하상의 복류수를 경지로 인수하던 봇도랑, 둠벙 등 지하수 활용 설비가 확충된다. 1952년 설립된 흥해수리조합은 용연지를 정점에 둔 용수로, 배수로, 수문, 배수장의 근대 수리관개체계를 등장시키고, 전기보급 이후 대수층의 용수를 끌어 올리는 관정, 집수암거, 지하댐, 집수정이 추가됨으로써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흥해평의 복합 관개경관이 형성된다.
오늘날 대형 태풍, 홍수, 신종 감염병 등과 다양한 재난 위협에 직면하여 사회 전반의 리질리언스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동시대의 정형화된 재난데이터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과거 재난기록에 대한 통시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조선왕조실록 홍수 기록의 시·공간적 특성과 대응 양상을 분석하고, 오늘날 홍수 리질리언스를 높일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탐색하였다. 먼저, 조선왕조실록홍수 기록을 조사하여, 기본 정보(실록명, 권차, 원문, 번역문), 시간정보(음력, 양력), 공간정보, 홍수피해유형, 구제 및 방재대책, 인문·사회요소 등을 포괄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왕조실록 홍수 기록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시·공간 패턴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홍수 관리와 피해 구제에 대한 지식을 발굴하였다. 이번 연구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정형 재난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홍수 리질리언스 증진을 위한 기반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홍수 기록의 시·공간적 분포, 홍수방어 대책 등을 국토지리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자료와 연계하는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한다면 홍수 리질리언스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지지 편찬 전통은 매우 오래되었고 20세기 전반까지 꽤 강고하게 전승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아직 순수한 의미에서의 지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러한 전통이 지방지, 대표적으로는 시군지(또는 시군사)로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 이후에는 시군지가 기존의 인식과 형태에 서 탈피하여 지역사를 기술하는 차원에서 발행되는 추세에 있다. 지역사의 관점에서 시군지는 시군사로 이름을 바꾸기도 하였고, 지방사·미시사·개인사·일상사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단순 텍스트가 아닌 도표와 사진, 그림, 지도 등이 지역사 기술 체계 안으로 들어왔다. 21세기 지지 편찬에는 ‘현재성’과 ‘시공간성’이 기술 체계의 원칙이 될 필요가 있으며, 그동안 등한시되었던 역사지도가 시급히 이 기술 체계 안에 편입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시공간적 현재성을 표현하는데 텍스트와 도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술 체계로 역사지도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시군지 편찬의 전통과 성과가 탁월한 경기도는 ‘경기도지’를 새로 기획하는 시점에서 ‘경기역사지도집’ 펴냄으로써 경기도의 위상을 국내 광역지자체와 중앙 정부, 그리고 세계에 발신할 자격과 당연, 그리고 책무가 있다.
본 논문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에서 설정된 근대성이라는 개념의 획일성을 해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탐색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해,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영미권과 한국의 문화역사지리학 분야에서 근대성 연구들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이루어진다.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문화역사지리학의 인접학문분야인 인류학에서의 근대성 연구들을 통하여 다중적 근대성이라는 것은 가족 또는 친족을 통한 분석에 명확하게 파악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결론부에서는 신문화지리학에서의 경관개념을 바탕으로 수행되는 가족 또는 친족 연구가 다중적 근대성의 지리학에 접근하게 위해 매우 효율적인 하나의 연구방법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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