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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석기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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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플라이스토세 퇴적층 분포 양상과 편년체계
강원지역 플라이스토세 퇴적층 분포 양상과 편년체계
김주용(Ju-Yong KIM),홍성학(Seong-Hak HONG),박진우(Jin-Woo PARK),오근창(Keun-Chang OH)
한국구석기학보 제37호/ 2018
5-19 (15 pages)
인문학>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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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남한 강원권의 최종간빙기~최종빙기에 형성된 구석기 유적에서 발달하는 지질토층(Geosols)의 분포 양상과 석기 유물층의 편년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으로서 강원권의 해안가, 하천 주변, 그리고 현무암 용암 대지 위에 발 달하는 4개 구석기 유적 연구사례를 집중 검토하였으며, 특히 토층매질 형성과 유물출토층의 편년체계를 다각도로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해안가의 구석기 유적과 하천주변의 단구면 위에 나타나는 다양한 퇴적층과 지질토층 형성시기는 후기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단구면의 형성시기와 부합되지 않는 부정합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진-한탄강 유역의 현무암 대지 위에 발달하는 구석기 유적들은 용암이 흐른 시기가 이른 시기(약 50만 년 전)인지 나중 시기(약 10만 년 전) 인지 구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구석기 유적 발굴지점별로 부지 주변이나 퇴적층 하부에 분포하는 현무암질 용암에 대하여 별도의 연대측정을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강원권 구석기 유적 형성과 고인류의 환경변화에 적응했던 양상 파악을 위해 토양층서 단위로서 지질토층에 대하여 다양한 지시자료의 사용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강원지역에서 최근 10년(2008-2017)동안 어느 정도의 연구 성과가 쌓였으며, 앞으로 어떠한 방향에서 연구를 진전시켜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동안 강원도에서는 동해 월소, 강릉 내곡동, 춘천 금산리 갈둔, 속초 청호동, 철원 상사리, 원주 신평리, 인제 부평리 등 구석기시대 이른 시기와 늦은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들이 발굴조사 되었다.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이러한 중요 유적들의 출현을 계기로 새로운 경향의 다양한 연구가 촉발될 수 있다. 지난 10년간 강원지역에서는 유적의 입지와 고환경, 지질고고학적 분석, 흑요석의 산지추정, 북한강, 남한강, 홍천강 등 지역단위 연구, 편년, 주요석기(쐐기형석기, 화살촉, 밀개 등) 분석, 석기의 사용흔 분석, 7편의 학위논문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가 진행되었다. 장차 강원지역에서 이루어진 발굴 성과를 토대로 사용흔 분석을 통한 석기의 기능, 흑요석 돌감 분석을 통한 교역 교환, 유적의 기능 등 연구 주제가 더욱 다양화되는 방향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여러면석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흔하게 출토되는 석기로서, 알아보기는 쉽지만, 어떻게 그리고 무엇 때문에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기는 까다로운 석기이다. 이 논문은 여러면석기에 관한 연구의 전반부로서, 여러면석기에 관한 국내외 학계의 연구사 및 현황을 국내학계에 보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면석기라는 유형에 관한 형태-기술적 정의들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석기의 전체적 모습이 구형체라는 점, 둘째, 석기의 겉면에 으스러진 자국이 많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격각도가 둔각을 이룬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특징들은 다른 유형의 석기들에서도 공유되는 속성들이기 때문에 여러면석기를 식별하는데 있어서, 특정 속성에 집착하기 보다는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넓은 의미의 여러면석기는 국제 학계의 관례를 따라, 일반적으로 좁은 의미의 여러면석기, 준석구, 석구 등 세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유적과 돌감에 따라, 유형들 사이에서 기술적 연속성이 관찰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한편 여러면석기는 보통 세 단계로 구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된다. 여기서 말하는 세 단계란 밑감 선택(1단계), 여러면석기 성형(2단계) 그리고 석구 제작(3단계) 등이다. 하지만 석구가 의도적으로 제작된 석기가 아니라 단지 수명이 다한 몸돌을 망치 또는 공이처럼 사용한 것일 뿐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여러면석기가 망치 또는 공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연구자들은 모루의 역할에 주목하여 새로운 연구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가설은 여러면석기가 홀로 사용되었던 도구가 아니라, 모루와 함께 사용된 석기였을 것으로 본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망치 가설과 차이가 있다. 국내 학계에서는 대부분 여러면석기를 의도적으로 제작된 석기로 보든, 아니면 비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석기로 보든, 모두 여러면석기(좁은 의미), 준석구, 석구를 하나의 과정 속에서 각각의 단계를 지시하는 유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좁은 의미) 여러면석기, 준석구 그리고 석구 간에 기술적 연속성을 찾을 수 없는 유적들도 적지 않으므로 여러면석기와 석구 간의 기술적 연속성 여부는 유적의 맥락을 고려하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여러면석기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는 입장, 즉 여러면석기가 하나의 독립적인석기 유형이라고 인식하는 입장에서도 왜 이 석기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이 논문에서는 그동안 국내외 학계에 제출되었던 가설들, 즉 사냥 도구라는 설,놀이 또는 운동 기구라는 설 그리고 주술 행위에 이용된 석기라는 설 등을 차례로 살펴 봤다. 그러나 기능에 관한 가설들을 유물 자체에 대한 유형학적 분석만으로는 결코 검증될 수 없으며 오로지 유물의 맥락, 즉 유적 형성학적 분석, 돌감 분석, 공반관계, 유적의 기능 등과 같은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만 비로소 밝혀질 수 있을 뿐이다.
선사 인류의 오랜 석기 기술 전통의 역사를 잘 반영하고 있는 도구 가운데 하나인 밀개는 우리나라 후기구석기시대 대부분의 유적에서 출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밀개에 대한 연구는 일반적으로 도구의 형식학적 분류를 통한 특징 비교에 머 물러 석기의 기능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고에서는 현미경으로 석기표면에 남아있는 미세 흔적들을 관찰하고 실험과 민족지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밀개의 기능과 사용 방법을 밝히고자 하였다. 우리나라 후기구석기유적에서 출토된 밀 개의 쓴자국 분석을 하기 전에 밀개의 정의와 개략적인 분류, 기능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밀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그리고 밀개 사용에 대한 이해를 위해 오늘날 북미, 시베리아,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다양한 가죽 작업 에 대한 민족지고고학 자료를 살펴보고, 직접 제작한 밀개로 여러 실험을 함으로써 작업 재료와 방법에 따른 사용 흔적의 특징과 양상 등의 결과를 정리하였다. 이러한 민족지 고고학과 실험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 석기에서 관찰된 석기 쓴자국과 비교 분석하고 그 기능을 유추 및 해석하였다. 김포 풍곡리, 동탄 오산리와 청계리, 남양주 지새울 II, 포천 용수재울, 공주 석장리, 철원 상사리 등 7개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밀개를 선별하여 쓴자국 분석을 하였다. 그 결과 나무 또는 단단한 동물재료에 사용되면서 형성된 흔적들이 관 찰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가죽 작업에 사용되면서 형성된 흔적들이 확인되었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밀개에서 가죽 작업에 사용된 흔적이 관찰되었다면, 단단한 동물재료 흔적을 비롯한 여러 작업과정에 복합적으로 사용된 흔적들은 비교적 크고 두터 운 밀개에서 확인되었다. 밀개의 사용 방법에 있어서 크고 두터우며 날이 넓은 밀개의 경우 시베리아 지역의 밀개 사용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긴 형태의 작고 얇은 밀개의 경우 긴 손잡이에 장착되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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