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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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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언 역사인물의 현대적 수용 양상 연구’라는 대주제의 일환으로 ‘懷才不遇한 文人’을 소재로 한 작품군을 연구함에 있어서, 선행연구에서 살펴본 당인에 이어 소설 속 인물로 탄생한 세 문인 李白·王勃·柳永이 역사와 문학의 경계를 넘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중들에게 회자되는 현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삼언 역사인물 중 회재불우했던 이 네 문인은 ‘역사인물’에서 ‘허구적 인물’로 변모하였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적 아이콘으로 변모해왔다. 필자는 이러한 대중적 현상을 당인의 경우에는 ‘풍류’라는 키워드를 통해 분석한 바 있고, 이백·왕발·유영의 경우에는 ‘신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역사인물, 특히 삼언 속 역사인물은 명대까지 이어 온 허구적 재창작의 훌륭한 원천이었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문화 소비와 향유의 다양한 자산으로 변모해왔다. 그중에서도 이백·왕발·유영과 같은 문인은 각자가 살았던 시대의 자아상과는 별개로, 후세의 작가와 대중이 느끼는 그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신선’이라는 도교적 색채로 덧씌워지기도 하고, 의협과 사랑꾼과 같은 작위적 창작의 소재가 되기도 하여 현대의 대중과 공존하고 있다.
21세기의 세계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와 민족 간의 疏通이 중시되고 있으며, 그러한 소통은 무엇보다도 문화적 이해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민족과 국가 간의 跨文化交流는 나날이 중시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가장 유효한 소통 통로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번역’일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紅樓夢》의 韓譯은 한국과 중국 간의 跨文化交流를 위한 대단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여겨진다. ‘文化小說’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紅樓夢》에는 거의 모든 중국문화가 용해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서 중국민족의 인문의식과 인문전통 등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紅樓夢》에 풍부하게 내재되어 있는 문화적 요소, 즉 ‘文化素’는 ‘문화소설’로서의 《紅樓夢》의 위상을 드높여주는 요체이기는 하나, 번역에 있어서는 도착어로 옮기기 어려운 크나큰 난관이 아닐 수 없다. 언어와 문화상의 차이로 인하여 《紅樓夢》의 ‘문화소’를 도착어로 옮기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하며, 이러한 문화적 含意의 消失은 이른바 ‘文化空白’ 현상을 초래한다. 본고는 《紅樓夢》을 한역함에 있어서 문화적 함의가 상당부분 소실되거나 완전히 소실됨으로써 문화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에 주목하여, ‘문화공백’이라는 용어를 key word로 삼아 ‘문화소’의 번역 양상에 대하여 정리·분석하였다. 《紅樓夢》 한역에 있어서의 ‘문화공백’ 현상은 ‘중국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文化素’와 ‘중국어 특유의 文化素’로 대별하여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문화공백’ 현상을 메울 수 있는 몇 가지 ‘補償策略’을 모색하고 제안함으로써 향후의 보완과 수정을 위한 밑바탕을 초보적이나마 마련해 보았다.
《忠孝勇烈奇女傳》은 淸代 俠義小說의 하나로, 木蘭奇女傳, 忠孝勇烈木蘭傳이라고도 하는데, 작자 미상의 4卷 32回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여성 영응 朱木蘭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데, 간신의 참소로 인해 비극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혼란한 시대는 위대한 영웅을 등장하게 만든다.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隋나라를 배경으로 여러 영웅들이 출현하고 있다. 주목란은 부친 朱天錄의 묵인 하에 出征하고 있고, 李靖도 그녀가 여성임을 알게 되지만 대의를 위해서 모르는 척 눈감아준다는 점에서 기존 목란 서사와 전개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朱木蘭은 천부적인 지성과 예감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전쟁이 12년 동안 진행될 것을 알고 있다. 또한 儒佛道의 경전에 대한 해독력도 뛰어나 그 오묘한 이치를 꿰뚫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녀는 奇書와 翼孝明駝를 획득하여 자신의 능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李靖, 喪吾 대사, 靖松道人 등의 도움으로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여성 영웅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그녀는 천상계에서 하강한 인물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초월적 능력을 구비하고 있는데 다가 활쏘기, 槍術을 전수받음으로써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 나라의 재난을 구원하는 구국 영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초월적 능력을 가진 朱木蘭도 시련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朱天錄 부부로 변한 여우 요괴가 朱木蘭의 효심을 시험하지만 결국 극복해내고 番國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된다. 그녀의 희생정신은 華夷의 구분이 없었고 온 나라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원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난다. 간신들의 참소로 인해 朱木蘭은 충심을 시험 당하기도 한다. 혼란한 시대가 지나가고 태평한 시대가 오니 그녀는 兎死狗烹의 신세가 된다.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 영웅은 갈 곳을 잃게 되었고 구원자의 역할을 완수한 주목란은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천상으로 복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일본에 소장된 조선 간본 중국고전소설은 대략 《三國志演義》·《世說新語姓彙韻分》·《世說新語補》·《兩山墨談》·《剪燈新話句解》·《剪燈餘話》·《新序》·《博物志》·《酉陽雜俎》·《玉壼氷》·《訓世評話》·《效顰集》 등이 있다. 그중 최근 필자가 새로 발굴한 《博物志》는 正集十卷 續集十卷 2冊本(內閣文庫)과 明弘治十八年都穆後記本을 重刊한 正集十卷 續集十卷 6冊本(東洋文庫)이 있으며, 內閣文庫 소장 正集十卷 續集十卷 2冊本을 확보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선간본 《博物志》의 판본은 明 弘治 十八年(1505년) 《贺志同刻本》처럼 39개의 조목으로 나뉘어져 있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행되는 通行本으로 서지학적 가치가 높은 판본이다. 조선간본 《博物志》는 序文과 목차가 없고 卷末에는 “弘治乙丑春二月工部主事姑蘇都穆記”가 있다. 조선간본 《博物志》는 弘治 乙丑年(1505년) 都穆의 跋文과 宣祖 1年(1568) 刊行된 《攷事撮要》의 기록으로 보아, 1505년 《贺志同刻本》이 중국에서 출판된 이후 곧바로 조선에 유입되었고 1568년 이전에 출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정확한 出刊年度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일본 內閣文庫 소장 《博物志》는 正集十卷 續集十卷 2冊本이고, 東洋文庫 소장 《博物志》는 明弘治十八年都穆後記本을 重刊한 正集十卷 續集十卷 6冊本인 점으로 보아 두 판본이 상이한 판본이라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은 《贺志同刻本》이 국내에 유입된 후 출판, 유통되었고 조선에서 적어도 2회 이상 출판되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점이다. 그 외 조선간본 《續博物志》 역시 序文이 없고 卷末에 “門人迪功郞眉山薄黃公泰謹跋”과 都穆의 “續博物志後記”가 있으며, “續博物志卷第十 閒化庠生方 衛謹錄”이라 쓰여 있다. 《博物志》가 중국에서 출판된 이후 곧바로 조선에 유입되어 출판되었는데, 이처럼 당시 다양한 중국 서적들이 출판 유통된 것은 당시 문인들의 독서열기와 신지식에 대한 갈망, 선진문명에 대한 동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자료를 발굴 연구하는 것은 조선 사회의 출판 및 독서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백이·숙제는 중국에서 충절의 상징으로 이름 높다. 특히 사마천 《사기》 <백이열전>에 폭군인 商의 紂王을 치려는 周武王의 말고삐를 잡으며 “신하가 임금을 치는 것을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라며 周武王의 革命을 막아서는 장면은 유명하다. 주나라가 세워지자 백이·숙제는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다 굶어 죽음으로써 그들의 不事二君하는 충절 이미지가 널리 퍼진다. 중국에서 백이·숙제의 충절 이미지는 唐代 韓愈의 <伯夷頌> 출현 이후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나 宋代 王安石의 <伯夷論> 등 충절 이미지에 파열을 내는 작품들도 등장한다. 백이·숙제 고사는 조선에도 광범위하게 유통되었다. 조선에서의 백이·숙제는 충절 이미지가 대부분으로 특히 왕조 교체나 비정상적인 왕위 변동 상황에서 충절의 상징 백이·숙제는 자주 소환된다. 이 논문에서는 고려, 조선의 왕조 교체시기 이방원과 정몽주의 백이 관련 기록과 단종 폐위 관련 사육신과 생육신의 백이 관련 기록, 그리고 18세기 박지원의 백이 관련 기록을 통해 조선에서의 백이·숙제 고사의 활용 상황을 살펴보고, 중국과의 다른 점을 고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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