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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디자인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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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자공예에서는 색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태토를 새로운 관점으로 수차례 논의한 바 있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아직 그 사례가 적은 편이다. 특히 색태토는 연리문이나 장식 등에서 소극적으로 사용되어 주도적 매체로서 가치와 활용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는 색태토의 재료적 측면에서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표현 매체로서 가치를 실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이론적 근거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색태토가 가진 특성에 대해서는 『도자예술의 새로운 시각』의 논지와 레오포드 폴름과 피터 도머 그리고 아서 단토 의 주장, 빅터 로웬펠드의 연구를 바탕으로 고찰하였다. 제작과정의 반복에 대한 의의는 질 들뢰즈의 연구를 철학적 기반으로 이해하였다. 색태토의 색채는 먼셀과 캐롤 잭슨의 연구를 비교함으로써 그 차이를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재료와 매체로서의 색태토도자조형을 규명하기위해 연구자의 작품을 분석하였다. 색태토는 도예성을 지닌 재료로써 이에 대한 암묵적 지식에 의한 사고와 행위의 통합을 인지하여야 색태토도자조형의 제작이 가능하다. 제작 과정을 통해 생성된 기술의 발전은 숙련의 에너지로 치환할 수 있다. 촉각에 의해 형성된 저채도의 부드러운 색감과 다양한 질감의 색태토는 자아가 투영되어 내면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한 단위형태의 집적, 비정형적 조합 등에 의한 집합은 규모의 확대와 이미지의 전달력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 더불어 타 재료와의 연계는 재료적 표현 범위의 확장과 매체로써 능력을 보완, 강조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색태토는 경험에 의한 사상과 감정이 이입되어 조형물로 시각화되었다. 이로써 색태토도자조형은 색상과 질감을 지닌 도예성을 지닌 재료이자 본연의 발색으로 자아의 내면을 표출하는 데 적합한 매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펫은 원시 시대로부터 오랜 세월동안 인류의 주거생활에서 실용적, 장식적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필수품 가운데 하나이다. 카펫은 각 나라와 지방, 마을과 가족단위로 다양한 제조 기술과 디자인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바 그 다양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전승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산업화를 통해 그러한 다양한 전통들이 계승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 경쟁력 있는 섬유 문화산업의 한 축으로 굳건히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카펫은 주로 중앙아시아, 스칸디나비아 반도 및 근동지방에서 사회, 경제, 문화, 역사, 종교, 예술 등의 제반 분야에서 그 가치와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역사적 문화유산의 산물로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발전해 왔다. 기계에 의한 대량 생산 방식이 지배적인 오늘날에도 숙련된 장인의 정성과 솜씨가 깃든 카펫은 여전히 카펫 문화권에서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수공예품(手工藝品) 중 하나이며, 중앙아시아 제국은 물론 구미에 이르기까지 현대 주거 문화에 있어 주요한 인테리어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 수직(手織) 카펫은 각국에서 전통과 문화의 맥을 계승하려는 노력과 함께 홈 인테리어의 관심과 수요의 급증으로 다시금 부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음을 국제적인 카펫 전시회나 박람회(ex. DOMO Tex, Heim Tex 등)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16세기 이전의 사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다양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펫의 기원, 그리고 발전과정에 관한 사료가 풍성한 시점인 16세기 이집트, 터키, 페르시아 삼국의 화려하고 융성했던 카펫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그 특성을 비교ㆍ분석하였다. 아울러 카펫에 내재된 상징과 의미, 디자인적 특징과 역사적 고찰을 통해 서유럽으로의 전파 및 발전과정이 현대 카펫 산업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관련분야의 섬유 산업에 관한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고는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홍성 전세진 유물> 중 만인산과 사명기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이들 유물은 1887년부터 1890년까지 강화부사였던 전세진의 것이다. 이것들은 그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다가 2011년에 홍주성역사관에 기증한 것이다. 우선, 전세진의 만인산은 조선 왕실 의례 때 사용된 우산과 구조나 형태 및 색상 등 외형이 유사하다. 유물의 상부는 금속제 보병형 꼭지, 중간 부분은 흰색 덮개와 푸른색의 2단 휘장, 하단은 대나무로 된 자루와 살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만인산은 직물 덮개 위에 그것을 만들어준 백성 100명의 이름과 전세진의 덕을 칭송한 글귀가 수놓아져 있다. 당시 백성들이 지방 수령의 정치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것은 19세기 말 만인산의 공통된 특징으로서 당시의 시대 양식을 반영한다. 다음, 사명기는 전세진이 수군을 지휘할 때 사용하던 유물이다. 본 유물은 목제 자루에 묶인 섬유제 깃발, 그것을 걸어두던 걸개[架子] 및 보관 상자 등 부속품까지 온전하게 구성되어 있다. 깃발은 계급을 식별할 수 있도록 청색 비단 위에 검은 천을 오려 붙였다. 걸개는 나무 판재 위에 용머리를 조각한 다음 단청문양을 그려넣고 좌우에 매듭을 늘어뜨렸다. 상자는 조선시대 목공예 기술로 제작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조선시대 공예 기술이나 단청 등의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사회에서의 키치는 대량소비에 따른 인간 욕망의 새로운 분출구로서 대중 문화예술의 풍자적, 해학적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것은 동시대의 역사관과 뚜렷한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예술’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상’의 근간을 아우르는 중층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도예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대도예에서 모순의 시대로 지칭되는 1960-70년대에는 펑크 아트와 슈퍼 오브제 도예가 전개되었다. 전자는 아네슨이 대표적인데, 풍자적인 펑크 도예와 더불어 전통 그릇도 제작하는 이율배반적인 경향들이 등장했다. 후자는 재료와 기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사회상을 풍자하는 팝 아트적인 주제 아래 회화적 기법을 원용하였다. 이러한 펑크 아트 도예와 슈퍼 오브제 도예에서는 키치적인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그 유형은 사회 풍자로서의 키치 도예, 메타언어로서의 키치 도예, 그리고 허구 표현으로서의 키치 도예로 구분되었다. 첫째, 사회 풍자로서의 키치 도예는 원작이 지닌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공격, 희극화하면서 원본을 파편화하고 새로운 의미구조로 재구성하는 反모더니즘적 특성으로 이어졌다. 아네슨은 발광하는 문명, 한결같은 천진난만, 외설 등의 도예 미학을 선보이면서 그 속에 감추어진 키치적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냈다. 길훌리는 개구리 세계를 현대문명에 대입한 작품을 통하여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풍자하였다. 반면에 쇼는 실물 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일상용품들을 복제하는 방법으로 석고틀을 이용하였으며,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하여 우편엽서, 우표가 붙은 편지봉투, 잘라낸 신문조각, 통조림 깡통에서 떼어낸 상표 등을 입체 오브제로 표현하였다. 보나귀리오는 기계화된 우주 인간, 변질된 신발들, 번쩍거리는 플라밍고, 그리고 자극적인 구식기계들을 선택, 혼합하여 상상으로 작업했다. 둘째, 메타언어로서의 키치 도예는 은유를 띠고 있는 사물과 의미를 익숙한 이야기로 서술한 작업이며, 스리빌라사와 콘놀이 대표적이다. 전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동성애 문화를 ‘인어’라는 성적은유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 다양성과 성욕의 표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며, 후자는 토끼와 송어를 통한 인간의 행동 양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셋째, 허구세계 표현으로서의 키치 도예는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체의 형상이나 장난감, 로봇, 동물 등의 이미지들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기법을 통해 대중친화적 재현 요소를 추구했다. 디파스콰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버려진 물건들, 화려한 색채의 플라스틱 물건, 폐기된 물건, 어린이 장난감, 미국 풍물의 미니어처 등을 재료로 사용했다. 벤템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로봇들에서 영감을 받아 테크놀로지를 풍자했다. 야콥슨은 매력적인 왕자를 기다리고 있는 젊은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제시했으며, 콘센티나는 일상 속에서 개연적인 상황을 경고하는 키치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히긴스는 중세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형태의 장식적인 그릇에 여인의 이미지를 대입하여 조각적 효과를 부각시켰다. 옥스맨은 역사가 깊은 서양인의 체스 문화를 풍자하였다. 그리고 캐틀맨은 바로크 형태의 곡선적인 장식들을 이용한 장신구들과 대중의 우상들을 결합하여 잡종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렇듯이 60년대 이후 키치도예는 사회풍자, 메타언어, 허구세계에 대한 표현을 통해 일상에 대한 심미와 표현매체의 다양성을 확대시킴으로써 1980년대 현대도예의 작품의 대형화와 다양한 실험적 색채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공예와 회화, 조각사이의 구분은 더욱 모호해졌으며, 특히 인간 자신의 문제에 대한 심정적 요소를 개입시키고, 사회로부터의 감시와 비평 기능과 주변적이고 비예술적인 내용과 소재들을 통합시키는 절충주의적 특성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키치적 발상은 표현매체의 다양성과 표현 가능한 모든 도예영역에 실험정신을 배가시킴으로써 도자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의 공식 디자인과 거리 미술 사이의 관계와 간극을 고찰한다. 멕시코 올림픽 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페드로 라미네즈 바스케스는 이상적인 국가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올림픽 그래픽 디자인은 멕시코의 전통 예술과 옵아트와 같은 국제적 예술 양식을 훌륭하게 혼합한 것으로 평가되며, 멕시코를 더욱 매력적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그려내는데 이바지하였다. 하지만 공식 디자인이 보여준 국가의 이미지는 억압적인 정부의 통치에 고통 받고 있던 멕시코인들의 실생활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었다. 다른 국가들의 68혁명과 관련된 멕시코 학생 운동은 올림픽 디자인을 차용한 정치풍자의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들을 생산해냈다. 오륜기의 다섯 바퀴는 탱크의 바퀴로 변형되고, 1968 올림픽 마스코트인 평화의 비둘기가 총검에 찔려 죽은 이미지 등으로 제작되었다. 올림픽 개막 열흘 전인 10월 2일 뜰라뗄롤고의 삼문화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학살에서 폭로된 국가 이미지의 모순에 대한 자각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멕시코 현대미술의 의미 있는 전환점을 이끌어냈다. 올림픽의 공식 디자인과 이를 전유한 거리 미술의 간극 사이에 위치한 국가 이미지는 이율배반을 드러낸다.
남종화는 동아시아 사상과 정신을 담은 작품으로 남도는 조선후기 이후 남종화 전통이 현재까지 계승ㆍ전개된 지역이다. 근현대 화단에서 허백련은 한국 남종화의 맥을 계승하였으며 단아하고 깊이있는 운필을 통해 남종화를 법고창신하였다. 또한 허백련의 제자들은 남종화의 정신과 기법을 바탕으로 사경산수와 채색을 통해 남도 남종화를 새롭게 전개해 나간다. 본 연구는 근현대 허백련과 제자들이 사의를 추구한 남종화와 삶과 실경을 도입하여 그린 남종화를 연구하는데 성리학과 양명학 등 유교철학으로 작품을 연구하였다. 남도 남종화를 유교철학으로 살펴보면 순수하고 완벽한 이(理)를 추구한 사의와 인품을 추구한 남종화가 있으며, 남종화를 근본으로 남도의 풍경과 정감을넣어 그린 남종화가 있다. 또한 실경과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한 사경산수는 양명학의 자아의식과 개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조선후기 진경산수와 연관된다. 근현대 남종화의 보편적인 정신을 근간으로 풍경과 정서를 담은 작품은 남도만이 가진 독창적인 양식이다. 또한 남도 사경산수는 산과 나무, 물 등 실경에 대한 느낌과 감성을 표현한 개성 있는 작품이다. 이와 같이 남도의 남종화가들은 남종화의 기법과 정신을 바탕으로 남도의 실경과 정서를 담은 개성적인 작품을 그렸다.
텍스타일은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으며, 다양한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신소재의 개발과 3D 프린팅, 전자섬유(E-textile) 등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의류에서 인테리어에 이르는 다채로운 제품개발은 물론 예술, 건축으로까지 그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텍스타일 작품들의 공간표현을 연구함으로써 텍스타일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발전을 위한 토대를 제공하는 것으로 투명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투명성에 대한 논의는 1940년경 건축분야에서 시작되어 공예나 회화, 디자인으로 파생됐다. 투명성의 개념은 시각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되고 확장되었는데, 시지각적으로 경험되는 실제적 투명성의 개념과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포함하는 현상적 투명성, 심리적 인식론적 의미를 담은 관념적인 투명성으로 구분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텍스타일은 제직과정에서 나타나는 그 구조적 특징에 의해서 투명성을 지니는데, 이때 빛의 투과와 반사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변적이고, 양면적인 반투명(translucency)에 가까운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여러 투명성의 개념과 특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표현양상을 재료의 투명성, 다공성의 구조, 레이어(layer)의 중첩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category)로 나누어 공간에서 표현되는 투명성을 중심으로 고찰함으로써 텍스타일을 사용한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또한 텍스타일과 과학기술의 접목이 투명성의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공간표현의 주된 양상들을 정리함으로써 앞으로의 텍스타일을 이용한 표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및 다채로운 논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든 예술과 사조들은 과거로부터 반발하거나 계승하고 또한 차용하면서 발전되어 나아간다. 포스트모더니즘 또한 모더니즘의 연속인 동시에 부정으로 리얼리즘의 객관적 재현미학에 반대하는 것이다. 민화나 우키요에나 사실적인 부분을 회화로 담아내고는 있지만 구도나 크기에서는 리얼리즘 회화와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논리적 사회문화에서 감각적 사회문화로의 변화를 반영하여 담아내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자본주의 소비문화와 대중예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점에서 대중적 회화인 민화와 우키요에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으며, 그 특성들도 포스트모더니즘적 관점에서 유사한 미학적 개념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화는 우리민족의 독창적 예술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으며, 민화 그림속의 무늬들은 각각의 의미와 상징을 지니고 있어 옛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들을 알 수 있다. 또한, 민화는 인간내면의 무의식 세계를 표현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조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키요에는 정토성불(淨土成佛)하는 불교적 사상에서 출발하여 현세를 잘 살아보자는 향락주의적 인생관을 보여주려 했던것에 기인해서 지극히 일상적인 화풍으로 사람들의 생활상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기존의 틀과 관습을 타파하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식적인 요소가 강한 화려한 색채와 기존의 방식과 다른 구도, 대담함 등의 혁신적인 요소가 유럽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여겨진다. 함축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를 반영한 표현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민화와 우키요에에는 대중성, 상징성, 다양성, 장식성, 일상성 등의 특징들을 볼 수 있다. 민화와 우키요에의 평범하면서도 감각적인 화풍은 이제까지 답습되어온 관념화된 전통적 동양화풍의 틀에서 벗어나 신선한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주게 된 화풍이다. 이 두 소재를 포스트모더니즘의 여러 요소 중에 대중성과 조형성을 중심으로 비교연구 함으로써 우리 민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세계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장신구는 과거에 권력과 주술을 상징하는 수단에서 현대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함께한 역사성이 있다. 특히 오늘날에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장신구를 선호하게 되면서 조형성이 강조되어졌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장신구 디자인의 새로운 조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조형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조형원리는 자연을 모티브로 하며, 다양한 조형성 도출이 가능한 자연 속의 프랙탈 현상을 선택하였다. 프랙탈 이론은 현대에 이르러서야 컴퓨터의 발달로 체계가 잡혀, 막연한 존재였던 자연 현상이 분석과 설명이 되면서 여러 분야에 활용되었다. 예술은 현시대를 반영하기에, 현대의 첨단과학이 발견한 자연 현상의 새로운 조형형태를 디자인으로 발전시킬 당위성을 갖는다. 새로운 조형원리를 위해 이론적 바탕으로는 프랙탈 기하학의 이론과 조형원리를 살펴보았다. 이론은 만델브로, 쥘리아 집합 등을 통해 정리하고, 프랙탈 기하학의 조형성(자기유사성, 불규칙성, 비선형성)과 그 속에 있는 조형원리(반복, 중첩, 왜곡)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프랙탈 기하학이 현시대에서 응용되는 사례를 정리하였고. 또 장신구 디자인에 활용된 사례들을 찾아 분석하여 디자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여기서 고찰한 조형적인 특성들을 새로운 장신구 제작에 응용할 수 있도록 개념과 조형적 효과를 정리하였다. 프랙탈 기하학은 자연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탐구하였으나, 다양하고 독특한 조형성으로 인해 장신구 제작에서 디자인의 모티브 역할을 충분히 한다. 인간의 미적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장신구는 조형예술로서 계속된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조형개념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 창출을 시도하고 제작자가 이를 수용할 것을 본 연구를 통해 기대해본다.
본고는 “파라픽션 (parafiction)”과 “직감적으로 믿는 진실 (truthiness)”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두 개념 모두 진실 (truth)과 대비되는 “그럴 듯 해 보이는 허위”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SNS, 페이크 뉴스 (Fake News)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 허위사실들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대변한다. 일례로, 2003년 7월 타임지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발표문의 허위성을 문제 삼아 “허위와 그에 따른 결과 (Untruth and Consequences)”를 표지 타이틀로 내걸었고, 이후 2005년 “직감적으로 믿는 진실 (truthiness),” 즉 실제의 진실보다는 본인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을 일컫는 이 단어는, 미국 방언 학회, 미리엄-웹스터 등 각종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사회현상에 대응하는 현대 작가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그들이 허구 (fiction)를 통해 로컬의 역사적 이슈를 국제적으로 정치화하는 전략을 분석한다. 마이클 블럼 (1966년생, 이스라엘)은 2005년 이스탄불 비엔날레에서, 가상 인물인 사피에 비하 (Safiye Behar)를 기리는 모조 박물관을 창작한다. 또한 왈리드 라드 (1967년생, 레바논)가 창설한 아틀라스 그룹 (The Atlas Group)은 레바논 내전당시 큰 이슈가 되었던 인질상황을 촬영한 듯한 비디오를 제작한다. 이 두 작품에서 보이는 허구화의 정도는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각 작가가 주목하는 로컬의 역사적 이슈를 전략적으로 정치화한다. 두 작품에서 재현되는 허구적 내러티브에 대한 수용은, 지역사회 관람자인지, 혹은 국제 관람자인지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 어떤 면에서 본고에서 다루는 두 작가는, 그들의 작품을 비엔날레 등 국제무대에 선보임에 있어, 로컬-글로벌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 따른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동시에 획득될 수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필자는, 두 작가가 “국제주의”에 비판적 입장을 담지하고 있음과 동시에, 로컬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얼마나 정확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현대의 수지 후막 날염(樹脂厚膜捺染, high density resin printing) 을 이용한 텍스타일 디자인 분야는 다양한 형태의 무늬, 수지안료에 의한 두께감, 후가공(後加工)에 의한 텍스처(texture)의 결합에 의한 새로운 표현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지 후막 날염에 의한 텍스타일 디자인은 소재와 형태 자체가 주는 조형미뿐만 아니라 색상, 질감, 마감처리가 디자인 프로세스에 있어서 더욱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안료수지날염은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합성수지의 개발에 의해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 결과 염색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직물에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날염에 사용하고 있는 수지의 발전은 안료, 염료의 성분 및 특성에 따른 색상표현과 코팅, 워싱 등을 활용한 표면처리 방식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수지 날염법에 대한 차별화된 조형성과 심미성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최근에는 수지안료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후막 날염을 개발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텍스타일 디자인에 활용되는 수지 후막 날염의 다양한 기법과 방식을 연구하고, 기존의 수지 날염과 차별화된 표현 효과를 분석하여 텍스타일 디자인 분야의 기초 자료로써 다양한 활용을 기대한다.
익산 입점리 고분 출토 금동식리 복원제작 연구
익산 입점리 고분 출토 금동식리 복원제작 연구
강민정(Kang Min jeong),이현상(Lee Hyun sang),정광용(Chung Kwang yong)
조형디자인연구 제20집 1권/ 2017
239-253 (15 pages)
예술체육>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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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금동식리는 한성기 초반부터 웅진기에 걸쳐 주요한 위세품으로 제작당시의 사회상과 예술성, 그 시대의 공예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금동식리에는 단조기법, 투조기법, 조금기법, 타출기법, 도금기법 등 각종 금속공예기법이 포함되어 있다. 금동식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는 투조, 조금, 영락 등 장식적 특징이 많은 금동식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익산 입점리 고분 출토 금동식리와 같이 타출기법으로만 제작된 식리의 기법연구는 미흡하다. 따라서 전면(全面)에 타출기법만으로 장식된 입점리 금동식리의 복원제작을 통해 백제시대 금동식리의 새로운 공예기법양상을 연구함으로써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작에 앞서 유물실측을 바탕으로 복원도면을 제작하고 모델링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평면가공은 복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의실험을 통한 기법 관찰을 실시하였다. 현재까지 출토된 백제시대의 금동식리는 일반적으로 바닥판과 양측판을 포함한 3장의 금속판으로 제작된다. 입점리 금동식리는 형태와 바닥판 스파이크 또한 완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측식리의 측면이 일부 훼손된 상태이나 좌측판과 비교를 통해 형태 추정이 가능하다. 입점리 금동식리의 복원제작은 크게 유물 실측, 도면 제작, 외형절단, 평면가공(문양타출), 입체가공(형태성형), 스파이크 제작, 아말감 도금, 결합 순서로 진행하여 복원품을 완성하였다. 입점리 고분 출토 금동식리는 이전시기에 제작된 금동식리와는 달리 표면장식기법이 타출(打出)기법으로만 제작되는 새로운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변화하는 당시 식리문화의 단면을 볼수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본 연구를 통해 고대기술을 재현함으로써 제작기법 규명 및 문화재 복원제작의 진정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소재는 디자인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한 요구조건에 따라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성형되어지고 있다. 소재 본연의 특성은 기술의 진화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개발되었고 소재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결합되어 디자인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지고 있다. 소재연구는 실험과정에서 미리 정해진 방법론을 따르고 계획된 결과를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결과가 예측불가능하고 흥미로운 생각이나 기회를 유발하는 때도 많다. 따라서 다양한 실험과 유기적인 결과에 따른 소재개발의 잠재가능성을 일깨우고 소재를 재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기존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천연재료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천연소재를 새로운 시각과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디자인 활용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천연식물자원 중 완초, 옥수수 포엽 그리고 사탕수수 총 세 가지의 천연소재를 이용한 소재연구를 통해 디자인 적용방안을 모색하였다. 소재선정은 첫째, 표면강도와 환경 재활용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 선정하였다. 완초는 화문석의 주재료로 줄기의 겉은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질기고 탄력이 있다. 줄기의 속은 관다발로 되어 있고 조직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 부드럽고 푹신푹신하다. 옥수수 채취 후 버려지는 옥수수 포협은 옥수수 이삭을 둘러싸고 있는 잎으로 표면이 거칠고 두께가 있다. 옥수수 포협은 음식물쓰레기로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생활쓰레기로 분리해서 배출하고 있다. 설탕을 추출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주요 당료작물인 사탕수수는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로서 설탕 추출 후 남은 사탕수수 찌꺼기인 당밀과 버개스는 오늘날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의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천연식물자원 중 에 선별된 완초, 옥수수 포엽 그리고 사탕수수줄기의 소재적 접근과 기존 제품 활용현황을 파악하였다. 둘째, 선별된 소재를 이용하여 분쇄(grinding)와 직조(weaving) 두 분야로 나누어 실시하였으며, 과정별 샘플을 제작하였다. ‘재료분쇄’는 각각의 분쇄된 소재를 이용한 판지와 천연고무원액과 조합한 판지 그리고 실리콘 소재와 조합한 판지 세 가지를 제작하여 표면강도를 비교하였다. ‘직조’과정은 각 소재를 직조에 알맞게 선형화 과정을 통해 짠 후 표면강도를 비교해보았다. 셋째, 소재 기법 연구를 제품디자인에 적용하여 제품디자인 적용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본 연구 결과, 재료분쇄와 직조과정을 통해 살펴본 표면강도는 선별된 세 소재 중 가장 약했던 사탕수수가 가장 우수했으며, 완초 옥수수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천연소재가 기존 제품의 익숙함 속에서 간과된 소재의 다양한 활용능력을 재조명하고 잠재된 디자인 개발가능성을 모색하여 재료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디자인 개발 범위를 확대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신 소비시장이 등장할 수 있으리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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