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경재잠도｣를 중심으로 주자와 퇴계가 제시 하는 마음공부의 방식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철학적 함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학파를 막론하고 마음공부를 하는 중요 목적 중 하나는 마음의 평정을 획득하는 것이다. 주자는, 마음의 평정이란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정(動靜)의 사태를 관통하여 적극적으로 마음을 주재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또 마음공부는 현상적 의식 활동 너머에 있는 초월적 본체를 직관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마음을 주체 스스로 관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마음공부의 구체적 실천은 몸의 공부로 나타난다. 마음이란 애매모호한 것이어서 그 주재 역시 다분히 주관적인 모호성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주자는 몸을 예법에 맞게 바르게 제어할 때 마음이 주재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주자의 마음공부에는 일상세계에서의 가치 실현을 중시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주자의 마음공부는 퇴계에서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 그런데 퇴계의 마음공부를 본체 직관의 수양이나 정적주의, 혹은 순수한 종교적 신앙심 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퇴계의 마음공부는 주자와 똑같이 구체적 일상 세계에서의 수양을 강조하는 것이지 초월적이고 내면지향적인 수양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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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m of the present study is to research the styles of mind cultivation of Zhu-xi(朱子) and Toe-gye(退溪), in addition, to define their philosophical meaning. This study is focus on“Gyeong-Jae-Jam-Do”(敬齋箴) in Seong-Hak_Sip-Do(聖學十圖)edited by Toe-gye. According to Zhu-xi's Cultivation Theory, to recover peace of mind, a man who cultivate himself should control his own mind in active stage, rather than quitting his perception in quite stage. Also, the mind cultivation is not to contemplate the transcendental substance beyond the phenomenal world, but to control one's mind in daily life. In this point, mind cultivation is exercised in type of concrete body cultivation. But body cultivation must be actualized by following the Li(禮). Zhu-xi's cultivation theory is a mirror of the philosophy of Neo-Confucianism that lay weight on morality in daily life.
Toe-gye is an heir of Zhu-xi's cultivation theory. However, somebody that research on Toe-gye's philosophy often insist that Toe-gye's mind cultivation is intuitionism, quietism, and meditation etc. But Toe-gye also have criticized the tendency of intuition and meditation radically, and have emphasized on concrete efforts in daily life. In a nut shell, His mind cultivation is in the same way with Zhu-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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