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작성되었다. 첫째,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20세기 한국 주요 도시의 어음통계 정비에 기본 목표를 두었으며, 통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기존 통계자료집의 문제점과 통계의 수정 내용, 정비한 통계이용 상의 유의점을 요약ㆍ정리하고자 하였다. 어음교환에 대해서는 1910년부터, 부도에 대해서는 1927년부터 정리할 수 있었다.
둘째, 정비된 통계를 이용하여 지난 세기의 어음거래 변동에 대한 약간의 분석을 하고자 하였다. 분석에는 해방 전과 해방 후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불변가격으로 전환된 통계를 이용하였다. ① 전국과 부산, 서울을 비교할 때, 부산은 대체로 해방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어음거래가 안정적이었으며, 해방 이후 특히 1957년 이후에는 3자 중에서 항상 부도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해 왔다. ② 해방 후의 불안정했던 부산의 어음유통과 열악한 자금사정을 어음교환액 및 부도액의 추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어음교환 및 부도의 비율, 어음 1장당 교환 및 부도의 비교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970년대 초 이후 전국 및 서울의 부도율에 비해 높은 부산의 부도율은 지역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경공업위주의 생산 및 수출구조를 지닌 채 산업구조 전환에 실패한 취약한 경제기반에 기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동시에 이것은 수도권으로의 경제력 집중과 함께 경부성장축의 약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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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has two purposes. The first purpose is to arrange the checks and bills statistics of principal Korean cities, especially Busan, in the 20th century and to summarize various problems found in the published statistical books, the contents of the corrected data and some points of consideration in using the arranged statistical data. The data of the bank clearings could be arranged from 1910, and that of the dishonored checks and bills from 1927.
The second purpose is to analyze the fluctuation of the bank clearings and dishonored checks and bills by using the arranged data in the 20th century. Since 1957, the dishonored ratio in Busan has been higher than that of any other city in Korea. It reflects the very poor conditions of fund in Busan. It is caused by the structure of production and export based on the light industries, which results in the fragile economic basis in this city. At the same time, it indicates that the Seoul-Busan growth pivot is being weakened, along with the rapid concentration of economic power upon the national capital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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