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90년대 말에 발생한 외환위기 이후에 보수적 회계처리가 강화되었는지를 연구하였다. 우리경제사에 있어서 외환위기는 커다란 위기이자 전환점이었다. 회계업계에서는 여러 회계 관련 법규를 정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의 회계기준과 감사기준을 제정하였다. 한편, 외환위기 이후 여러 대기업이 도산할 때마다 회계부정 사건이 발각되어 이에 대한 소송건수와 손해배상청구액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제반 여건들은 기업의 회계 담당자와 감사인으로 하여금 보다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하도록 하였다. 더욱이 수년전부터 예고되고 있는 집단소송제도의 시행과 변호사 시장의 개방은 기업과 감사인의 보수적인 회계 처리 성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 측정치로 외환위기 전·후의 보수적 회계처리를 비교하였다. 먼저 Basu (1997)의 연구모형을 이용하여 Bad News가 Good News보다 순이익에 반영되는 민감도의 차이를 분석하였고, Beaver and Ryan(2000)의 연구모형을 이용하여 순자산과 시장가치의 크기를 비교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재량적 발생액을 추정하여 이익조정의 크기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 가지 측정치로 조사한 보수적 회계처리의 정도가 모두 일관성 있게 외환위기 전보다 후 기간에 뚜렷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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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investigates whether the extent of accounting conservatism increases after the Korean economic crisis(KEC) occurred in the late 1990s.
The KEC was a big turning point in the history of Korean accounting practices. Numerous accounting regulations were enacted, and accounting standards were revised to enhance the transparency of accounting information and global convergence. In addition, many accounting frauds were revealed and litigation was increased when large firms went bankrupt during the KEC. These environmental changes might cause accountants and auditors to be highly conservative in their practices. Moreover, the implementation of Securities-related class action would make accountants more conservative.
This research uses three alternative measures of accounting conservatism to compare the degree of financial reporting conservatism before and after the KEC. The three measures are: (1) Basu(1997)’s measure that shows more timely recognition of losses than of gains, (2) Beaver and Ryan (2000)’s measure of book-to-market ratios which reflects biased accounting recognition and lagged accounting recognition, and (3) discretionary accruals that examine manager’s accounting discretion.
The research concludes that all three measures consistently indicate that the accounting conservatism after the KEC i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before the K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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