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agency setting에서 예산이 효율적인 정보소통의 수단으로서 사용될 수 있는 생산-정보 환경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환경은 사전정보 signal과 agent의 노력활동이 서로 대체역할을 할 경우에 성립한다. 이 연구는 우선 이러한 환경아래서 정보소통의 요구가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관리회계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예산에 대한 정의에 따라서 예산을 공식적으로 정의하고 이렇게 정의된 예산이 아무런 효율성의 상실이 없어 사전정보 signal을 대신해서 최적보상계약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은 왜 정보의 소통이 직접 사전정보 signal을 보고하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예산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이에 대한 한가지 가능한 설명은 예산이란 사전정보 signal에 포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수준의 노력을 선택할 것인가하는 agent의 활동계획을 알려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agent의 계획은 여러 연관된 다른 활동을 조정해야 하는 principal에게는 유용하다. 즉 많은 관리회계교과서에서 지적된 것처럼 예산이란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도구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principal은 agent가 자기의 사전정보 signal을 보고하기 보다는 예산을 편성해서 보고하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principal은 agent로부터 보고된 사전정보 signal에 의해서 예산을 직접 편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전정보 signal에 대해 둘 이상의 최적노력수준이 존재하는 경우에 principal은 agent가 어떤 최적노력수준을 선택할지를 알지 못하고는 예산을 직접 편성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정보소통의 수단으로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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